국밥 마니아로서 정말 여러 군데 국밥집을 돌아다녔다.
위쪽 지방은 순대국밥
전라도는 소머리국밥
경상도는...? 그래 맞다.
돼지국밥이다...!
근데 누가 부산이 돼지국밥이 젤 맛있다고 했나?
진짜 소문난 부자 국밥 대실점을 안 가봐서 그런 말이 나올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기준 별 3개면 이 음식을 먹으러 이 나라에 여행을 와도 된다고 했던가?
모르긴 몰라도 그 사람들이 국밥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면
바로 지금 여기 소문난 부자 국밥집을 별 세 개로 만들었을 것이다.
위치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북로 2길 6 소문난 부자 돼지국밥 다사 죽곡점
소문난부자돼지국밥다사죽곡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98 · 블로그리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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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놀랍게도 지점이다.
본점은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이미 정점인 곳에서 굳이 본점을 가야 되나?
입구에 들어서면 주방이 정면으로 보이며 사장님이 주문을 받으신다.
본인도 매우 친절하시고 가격 또한 친절하다.
7500원? 진짜 혜자다.
반박은 받지 않겠다.
진짜 이맛을 7500원을 먹는다?
말도 안 돼....
일단 돼지국밥 하나를 시켜보자
그야말로 정석이 등장한다.
근본이란 이런 걸 말하는 걸까?
이유 불문하고 오랫동안 장사해주시며 이런 멋진 음식을 팔아주시는 사장님께 감사기도를 올린 다음 맛을 보자.
부추는 이미 말려져 있고 국물은 마치 곰탕을 먹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찐하다.
찐한 국물을 보고 있자면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불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김치와 깍두기도 아주 적절해 흡입이 가능하다.
일단 소면은 꼭 넣어주자.
뭐..? 취향이 아니라고?
아까우니까 쓰까 버리자.
은근 당신 취향에 괜찮을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주변을 잠시 두리번거리면 다진 양념과 소금, 들깨가루가 보인다.
필자의 취향은 소금으로 깔끔하게 간을 조지고
다진 양념을 적당량 풀어 살짝 감칠맛과 매콤함을 추가하는 것이
아주 기가 막힌다.
츄라이 츄라이
근데 약간의 부자 국밥 초보들이 겪는 안타까움이 있다면 다진 양념이 잘 안 풀린다.
첨에 안 풀려서 오지게 고생했다.
자료화면을 보자.
하지만 여기서 미립자 팁을 주자면 다진 양념 덩어리를 국밥 그릇에 숟가락 뒷면을 이용해 비벼보자.
몇 번 하면 아주 잘 풀린다.
다진 양념과 소금 간, 소면까지 죠 져진 국밥에 흰밥을 반만 넣어 풀어보자....
다 넣으면 풀어버린다.
으.... 설마 그렇게 먹는 건 아니겠지?
그럼 다 스까묵기전에 좀 진정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완성된 국밥에
매운 고추를 쌈장에 찍어 한입 베어보자....
극락은 여기인가?
천국을 보고 왔다면 일단 이승으로 다시 돌아와서 마저 신의 선물인 돼지국밥을 먹어보자.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깍두기와 김치를 섞어먹어 먹자.
양파도 진짜 너무 맛있다....
오늘 입안에 냄새 한번 제대로 죠져볼까?라는 생각으로 마늘도 한번 쌈장에 같이 찍어먹어 보자.
여러분이 여기서 드는 생각이
어... 아니 분명.... 기본 중 기본...인데 이 엄청난 조화는 무엇이지?
라고 생각이 들것이다.
그래... 이건 진부한 조합이 아니다.
Classic 그 자체... 한국인의 근본인 것이다.
난 그만 다 죠져버리고 말았다.
이상, 고향의 맛 근본 중 근본.
전 세계 돼지국밥 중 1등 국밥 (반박받지 않는다)
대구의 자랑 소문난 부자 돼지국밥 다사 죽곡점 리뷰를 마친다.
사장님 많이 파시고 부자 되세요 꼭....
그리고 매장 100년 동안 유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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